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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소설] 김지숙, 스미스 : 2009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작2025-04-26 19:20
작성자 Level 10

줄거리를 살펴 보면, 

 

길을 잃은 것 같았지만 코너만 돌면 스타벅스가 보일 것도 같았다.

이십 분 전, 나는 스타벅스에 있었다. 지금도 그곳에는 소개팅으로 만난 스미스가 앉아 있을 것이었다.

스미스는 나의 직장 상사의 시누이의 후배였다. 그는 미국에서 MBA 과정을 밟고, 국내 유수의 기업에 픽업되어 한국으로 들어왔다.

처음 길을 잃었을 때부터 계속해서 떠오르는 남자가 하나 있었다. 내가 스미스라고 불렀던 또 다른 사람이었다. 그가 스미스가 된 것은 영화 매트릭스3을 함께 보고 난 뒤였다.

이십 분을 기다리지 못하고 스미스가 가버린 거라면 더 이상은 방법이 없었다. 점원은 스미스가 맡겨놓은 것이 없다고 했다. 점원은 여기는 명동역점이고 십분 정도 거리에 다른 스타벅스가 있다고 알려주었다.

나는 우선 스타벅스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점원에게 이 주변에 다른 스타벅스가 있는지 물었다. 점원은 명동에만 일곱 개의 스타벅스가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방문한 스타벅스에서 나는 실종되었던 스미스를 보았다. 그가 다시 노트북 자판을 치기 시작했다. 스미스 요원을 흉내 내던 장난스러운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스타벅스 안으로 회사원으로 보이는 한 무리의 남자들이 들어왔다. 모두 스미스 요원처럼 보였다.

나는 스미스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길을 헤맸다고. 아까 만난 스미스와, 그 많은 스미스 요원들과 다를 바가 없는 모습이었다. 할 말을 잃었다.

나는 가방을 들고 스타벅스를 나왔다. 그리고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다.

 

라는 내용이다.

 

스타벅스와 스미스, 스미스 요원의 이야기였다. 명동에만 7개의 스타벅스가 있는데 그곳들을 일일이 다니며 주인공 나는 스미스를 찾는다. 그러나 찾는 스미스는 보이지 않고 스미스 요원들만 보인다.

나는 다시 길을 걷는다.

우리가 찾는 스미스는 어떤 사람일까.

스타벅스 안의 스미스 요원들은 과연 우리가 찾는 스미스일까.

그런 생각들을 하며 이 소설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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