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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소설] 채현선, 아칸소스테가 : 2009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2025-04-27 16:23
작성자 Level 10

줄거리를 살펴 보면, 

 

외출했던 아내가 이구아나 한 마리를 안고 돌아왔다. 이름은 도트라고 했다. 아내는 연 이틀 동안 그린이구아나 한 마리와 고양이를 안고 돌아왔다. 고양이의 이름은 바파르였다. 아내는 심장근육이 굳어가는 희귀병 진단을 받았다. 도트는 도토리만 먹었다.

나는 노인에게서 수동식 이발기를 사왔다. 나는 그것으로 아내의 머리카락을 깎았다. 아내는 단발머리가 되었다.

이른 아침부터 아내가 마루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아내는 나에게 축음기를 사다 달라고 했다.

나는 폐허가 된 이발소의 유리창을 깬 후 안으로 들어가 축음기를 찾았다.

아내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아내가 죽었다는 생각과 아내는 탭댄스를 추고 있다는 생각이 교차했다. 아내의 목소리가 귓가에서 부드러운 바람으로 살랑거렸다.

 

라는 내용이다.

 

심장근육이 굳어가는 희귀병 진단을 받은 아내가 탭댄스를 추고 축음기로 음악을 듣고 싶어한다. 그래서 나는 폐허가 된 이발소로 가서 축음기를 찾는다. 아내가 죽었을지 모른다는 불길한 생각과 함께 아내가 탭댄스를 추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서로 교차하면서.

인간은 누구나 한번은 죽는다. 희귀병 진단을 받은 아내가 탭댄스를 추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언제든 옆으로 고꾸라질 수 있는 아내에게 희망은 탭댄스를 추는 것이다.

누구나 한번은 죽는 인간에게, 하나의 희망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각자 다른 하나의 희망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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