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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소설] 황지운, 안녕, 피터 : 2009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작2025-05-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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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를 살펴 보면, 

 

차에 탄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히터가 고장났다. 여행은 영수의 말년휴가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셋은 어제 재희를 화장한 곳에 가보기로 했다. 강원도 방태산 언저리에 뿌려졌다. 어제, 진석은 2년 만에 고향에 들렀다.

영수가 길을 잘 못 찾는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 셋이 탄 차는 첨단지구 13번 국도를 지나 담양으로 갔다. 우석대학교를 지나자 전라도를 벗어났다.

유진은 영수가 찾던 여자였다. 영수는 언제는 인생에 되는 일이 있었나 싶었다. 언제나 영수의 인생은 막막했다. 재희가 죽을 이유는 아무것도 없었다, 고 셋은 생각했다. 그리고 그날 재희는 죽었다. 어이없게도 교통사고였다.

재희는 길을 참 잘 가르쳐주었다. 영수가 길을 헤매면, 재희는 어디에 있든 길을 가르쳐줬다. 재희가 죽고 난 후, 영수는 교차로나 신호등 앞에서 안절부절못하고 서 있곤 했다.

춘천, 홍천, 인제...이정표들이 보이고, 방태산의 이정표가 보였다. 이정표를 살피던 영수는 직진을 했다. 유진은 여기가 어딘지 물었고, 영수는 모른다고 답했다. 유진은 성큼성큼 영수에게 다가가서 영수의 뺨을 때렸다. 영수는 주먹을 들어서 유진의 배를 가격했다. 진석은 여기가 재희가 있는 데냐고 하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영수와 유진은 재희를 생각하며 다시 화해를 했다. 영수는 희미하게 보이는 내리막길 바라봤다. 안녕, 안녕, 재희. 영수는 중얼거렸다.

 

라는 내용이다.

 

느슨한 문장들과 정제되지 않은 언어표현이 조금 아쉬웠다.

재희의 죽음을 마주하고 재희를 화장한 곳에 가기 위해 여행길에 나선 이들의 이야기였다.

길을 찾지 못해 투닥거리며 싸우기도 하고, 재희의 갑작스런 죽음을 생각하기도 하고, 희미하게 보이는 내리막길에서 재희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기도 하는 그들.

그들의 짧은 여행을 함께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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