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를 살펴 보면, 탈의실에서 나온 여성 고객은 알봄이다. 동유는 급히 스포츠 롱타월을 꺼내 여자에게 건넨다. 동유는 한동안 아내가 사용했던 베드 위에 롱타월을 깔고 앞면 베개를 꺼내 커버를 씌운다. 이 고객은 임페리얼 아로마 마사지 10회권을 이용한 고객이었다. 여자는 산행으로 허벅지가 많이 당긴다고 했다. 하체를 집중해서 해드리겠다는 말을 한 동유는 마사지를 시작했다. 동유는 이 여자고객에게 어떤 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아내는 척수공동증이라는 병명을 갖고 있다. 아내의 병원비 때문에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스포츠 마사지를 배웠다. 여자는 변비증상이 많이 좋아졌고 피곤함도 많이 사라졌다고 했다. 요즘 들어 부쩍 시비를 걸어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남자 둘이 마사지를 받겠다고 했으나 동유는 다른 숍으로 가시라고 하며 그들을 받지 않고 보냈다. 동유는 여자와 한 몸이 되고 싶다는 강렬한 유혹을 뿌리치며 마사지를 계속했다. 아내를 간호하기 위해 병원에 가 있던 처제에게 연락이 왔다. 아내가 다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여자는 동유에게 숍을 크게 해 보는 건 어떠냐고 하며 투자를 해줄 수 있다고 하고 숍을 떠났다. 동유는 안방 서랍을 열어 저금통장을 확인했으나 잔액은 제로다. 동유는 명함 수첩을 뒤적여 부동산에 마시지 숍을 급매물로 내놓고 벼룩신문에도 전화를 걸었다. 다시 아내를 위해 마사지를 하는 날이 언제일지 동유는 침울해졌다. 아이들을 깨우고 옷을 갈아이볐다. 병원으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서려다 말고 동유는 잠시 뒤를 볼아본다. 비닐커버에 싸인 베드의 스테인리스가 공교히 반짝이고 있다. 라는 내용이다. 스포츠마사지사인 동유는 손님으로 온 여자를 마사지하고 다시 수술을 해야 하는 안내를 위해 마사지숍을 급매물로 내놓는다. 여자는 동유에게 투자를 해줄 수 있다고 했으나, 동유는 여자에게 그런 부탁을 하지 않는다. 동유는 프로 마사지사이니까. 스포츠마사지를 하는 장면들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는 이 소설을 읽으며 내가 마사지를 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전문적인 분야를 가지고 소설 한 편을 완성할 수 있는 작가의 능력이 부러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