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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소설] 류은경, 가위 : 2005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2025-05-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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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를 살펴 보면, 

 

당신은 가위를 잡는다. 길이가 5인치인 커트용 가위다.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남자가 머리를 쓸어 넘긴다. 당신은 느리게 가위질을 한다.

당신은 살림방 문을 향해 간다. 당신은 그의 바지를 벗겨 기저귀를 간다.

셔터를 내린 후 방으로 향하는 당신의 걸음걸이가 무겁다. 샤워를 마친 당신은 침구를 내려 바닥에 깐다. 그는 가볍게 코를 골고 있다.

잠을 자던 당신은 이상한 느낌에 눈을 뜬다. 그가 당신에게 등을 돌리고 앉아 있다. 그가 손을 뻗어 이불을 들춘다. 그의 손이 느껴진 순간 당신은 눈을 꾹 감는다. 당신은 셔터를 내리고 밖으로 나온다.

당신은 무뎌진 가위 대신 마트에서 새 가위를 사서 미용실로 간다. 셔터를 열기 위해 무릎을 구부리고 앉았는데 출입문 바로 앞, 바닥에 엎드려있는 그를 발견한다. 당신은 출입문을 힘껏 민다.

당신은 가위를 잡는다. 그리고 그의 머리를 자른다. 휠체어에 앉은 그가 당신을 보고 있다.

 

라는 내용이다.

 

미용사의 일상과 미용사가 주로 사용하는 컷트용 가위, 그리고 거동이 불편한 그에 대한 이야기이다.

앞부분과 뒷부분에서 동일한 문장들이 반복적으로 사용되어 이 소설이 더 돋보이게 만들어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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