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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소설] 조진주, 나무에 대하여 : 2017 현대문학 당선작2025-02-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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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를 살펴보면,

 

스케치북과 연필 한 자루를 꺼내 거실로 내려와 거실 풍경을 스케치했다.

나는 고모에게 마당에 있는 나무가 몇 살인지 물었고, 고모는 고모 나이보다 좀 더 되었을 거라고 말했다.

나는 스케치북을 들고 와서 나무를 그리기 시작했다.

현관문이 벌컥 열리더니 고모의 시어머니가 다급하게 뛰어나와 내달리기 시작했다.

30분쯤 지나 고모가 왔고, 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고모는 어젯밤에 내가 스케치한 나무를 보고 으스스하다고 말했다.

고모는 내 그림을 시어머니에게 보여주었고, 시어머니는 나무가 사나워 보인다고 했다.

나는 고모에게 한국으로 함께 가자고 했고, 고모는 싫다고 했다.

고모는 늦은 출근을 하고, 고모의 시어머니가 앉은 채로 졸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스케치했다. 고모의 시어머니를 바라보며 모두 나무가 되어가고 있다고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라는 내용이다.

 

마당에 있는 오래된 나무 한 그루와 나무가 되어가는 고모의 시어머니를 스케치하며 나는 모두가 나무가 되어가고 있다고 혼자 중얼거린다

나무로 형상화된 한 편의 소설을 읽으며, 우리들의 인생과 나무가 되어가는 우리들을 생각해 봤다. 소설을 읽으며 소설 한 편이 스케치북에 스케치되는 느낌이 들었다.

시간의 결들을 고스란히 제 안에 품은 채 더 깊이 뿌리를 내려가는 나무들의 표현처럼, 우리들의 인생은 나이테가 되고, 우리들은 한 그루의 나무가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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