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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소설] 김성호, 두 번째 탄생: 2025-1 스토리코스모스 신인소설상 당선작2025-05-2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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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3기 환자인 황석은 자기가 도를 임신했다고 믿는다. 도는 죽은 아들이다. 황석은 끝까지 자신이 암환자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임신했다고 믿고 임산부로서 행동하고 살아간다. 결국 회사까지 그만두고 태교에 전념한 황석은 어느 날 갑자기 심하게 찾아온 통증으로 병원으로 실려가게 되고, 결국 수술을 하게 되지만 결과는 좋지 못하다. 나는 의사에게 아기가 태어났는지 묻는다. 의사는 고개만 저을 뿐이었다. 하지만 수술대기실 밖으로 퍼져 나오는 허공을 찢어발기는 울음소리를 들으며 나는 미소를 짓는다.


제목 두 번째 탄생을 잘 표현해주는 소설의 마지막 부분이 인상깊었다.

배가 불러오는 몸의 변화를 느끼며 대장암 3기 환자라고 받아들이기보다는 임산부라고 생각한 황석의 마음을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결국 소설의 마지막 부분은 출산을 나타내는 듯한 문장으로 표현되고 있어서 그 묘미가 더해졌다.

가망없는 암환자로서의 삶을 우울하게 견디는 것보다는, 아이를 임신한 임산부로서 살아가는게 더 행복했을 것 같기도 하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수술실에서 나오는 의사에게, 아이가 태어났는지를 묻는 나의 물음도 재밌으면서도 가슴이 아렸다.


*작품 링크 : 스토리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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