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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소설] 박진호, 어떤 진심 : 2025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2025-02-1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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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를 살펴 보면, 

 

지우 엄마는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로 지우를 전학시키기 위해 학교에 왔고, 교장실에서 나는 지우 엄마를 만났다.

담임은 자폐증이 있는 지우가 우리 반에 배정받기를 원한다고 하며, 내 의견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대답하지 못한 채 교장실에서 나오고, 지우 엄마는 쇼핑백을 꺼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5학년까지 나는 지우와 같은 반이었다. 나는 지우 옆에서 알림장을 써 주기도 하고, 헬렌 켈러와 설리번 선생의 환상을 포기하지 못하고 챙겨주는 일을 계속했다.

지우는 갑작스럽게 전학을 갔고, 나는 생각보다 지우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았다.

부모님은 사업실패로 위장이혼을 했다. 나는 그것을 이용해 선생님의 동정표를 얻어 내신점수를 더 잘 받아보려고 노력했다.

자습실을 나선 어느 날 지우 엄마는 검은색 승용차의 비상등을 깜빡이며 나를 집까지 태워주겠다고 했다. 나는 버스정류장이 있는 아파트 단지 앞에서 내리려고 했던 원래의 계획을 바꿔 후미진 주택가 앞에서 내렸다.

지우는 우리반이 아닌 수학 선생님 반으로 배정되었고, 나와 다른 반이 되는 조건으로 지우를 전학시키겠다는 지우 엄마의 요청 떄문이었다.

나는 교실 문을 열고 지우에게 다가갔고, 지우는 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도 지우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눈물이 나도록 눈을 더 꾹 감았다.

 

라는 내용이다.

 

지우 엄마와 나, 담임, 수학선생님, 그리고 지우가 주축이 되어 이야기가 흘러간다. 자폐증이 있어서 공부에 방해가 되는 지우. 아무도 함께 공부하고 싶어하지 않고, 담임을 맡고 싶어하지 않는 그런 지우에게 초등학교 3학년부터 5학년까지 나는 지우를 챙겨주며 시간을 보냈지만, 정작 지우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었고, 5학년이 된 어느 날 지우는 아무 말 없이 갑작스레 전학을 가버렸다.

그리고, 다시 고등학생이 되어 지우를 전학시키겠다고 온 지우 엄마를 만나게 된 나는 어떤 말부터 해야 할지 몰라 정작 필요한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

나의 도움이 필요한 지우 엄마는 나의 마음을 얻기 위해 자습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자동차로 집까지 태워주지만 나의 마음은 열리지 않고, 지우엄마는 내가 후미진 주택가 앞에서 내리자, 결국 나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고 나와 다른 반에 배정하는 조건으로 지우를 전학시킨다.

하필 수학 선생의 반에 배정된 지우를 만난 나는 내가 필요하다는 지우의 말에, 눈물 나게 지우를 안으며 나도 네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이 소설을 끝난다.

내신이 중요하고, 입시가 중요한 고등학교 시절, 고등학생들의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이자, 조금쯤 수학 내신 점수를 잘 받기 위한 계산도 들어가 있는 나의 지우에 대한 마음과 행동들이 웃기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했다.

내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나기도 하고, 그때의 친구들과의 우정이 생각나기도 하면서, 자폐증이 있는 지우라는 친구를 감싸 안아주는 주인공 나의 마음에 가슴 한켠이 훈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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