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한 편의 수채화같은 소설이었다. 내가 살았고 내가 기억하는 집들이 묘사되어 있고, 항암치료중인 나는 폐가를 수리해 내가 끝까지 살 집을 만든다. 삼십대 중반에 만나 동거를 시작한 어진과 함께 살 집을. 엄마는 그런 나를 지켜보고 도와주고 싶어 한다. 건강하다는 의미, 죽어간다는 의미, 항암치료 후 일년도 채 되지 않아서 발생한 2차 재발, 병원 침대에서 죽기 싫어서 폐가를 수리해 내 집을 만드는 나의 마음, 죽음을 대하는 나의 자세 등이 잘 묘사되어 있는 작품이다. 어쩌면 슬플 수도 있는 이야기가 참 따뜻하게 와 닿았다. 따뜻한 이야기 한 편을 읽고, 집이라는 것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죽음이라는 것, 삶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작품 링크 : 홈 스위트 홈 -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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