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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소설] 김애현, 카리스마스탭 : 2006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작2025-03-1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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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를 살펴 보면, 

 

카리스마스탭 6기인 바비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했다. 그녀는 김주연이라는 이름 대신 바비라고 불렸다. 바비는 하루에 네 번씩 각각 다른 샘플옷을 입었다. 갈아입기 무섭게 바비가 입고 있는 것과 똑같은 옷들이 팔려나갔고, 당일 매출로 최고 신기록을 세웠다. 바비는 매장의 순환근무자로 발탁되었다. 일 년 후 바비는 우리 매장으로 왔다.

미영은 샵마스터에게 체중감량을 하라는 충고를 받지만, 미영은 체중감량보다 피부화장에 전력했다.

피팅룸의 문이 벌컥 열리고 여자가 미간을 찌뿌리며 나오더니 불이 안 들어온다고 하며 매장을 나가버렸다.

이주 전, 본사의 호출을 받은 바비는 순환근무를 마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샵마스터는 주연씨가 입고 있는 옷을 나에게 입혔고, 주연씨에게 내가 입었던 옷을 입혔다.

바비는 밥 대신 맛없는 다이어트바를 먹었다. 직접 만든 다이어트바라고 했다. 나는 바비가 옷을 입는 틈을 타 그녀의 핸드백 안에서 다이어트바를 꺼내 먹어 본다. 저절로 미간이 찌뿌려진다. 나는 화장실 세면대에 다이어트바를 뱉어내고 입 안을 여러 번 헹궈냈다.

폐점 시간이 다가왔고, 미영은 완판의 기록을 세워 신이 나 있었다. 나는 간신히 평균을 넘겼다. 샵마스터가 본사에 들어가야 한다며 핸드백을 챙겼다.

바비와 단 둘이 남았고, 바비는 잠깐 눈 좀 붙여야겠다고 말했다. 나는 매장을 나서려던 바비를 붙잡아 피팅룸의 문을 열고 그 안에 바비를 밀어 넣는다.

남김없이 팔아치워야 한다고 나는 거울 속, 내게 말한다.

 

라는 이야기이다.

 

카리스마 스탭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독특한 소설이었다. 백화점이라는 공간에서 물건을 많이 파는 신기록을 세우기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 소설을 읽으며 카리스마 스탭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다.

매출이 중요한 백화점이라는 공간 속에서, 자신의 모든 외면의 힘과 매력을 집중해서 고객을 끌어모으고, 상품을 최대한 많이 팔기 위해 노력하는 영업왕들의 이야기였다.

오래 전 소설이지만 재밌었고, 자본주의 세계에서 매출이라는 것과 영업이라는 것과 여성이 44사이즈로 상품화되는 이야기 등이 소설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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