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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소설] 류시은, 나나 : 2019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작2025-03-24 16:22
작성자 Level 10

줄거리를 살펴 보면, 

 

나나가 옥상에서 뛰어내려 죽음을 택할 때 나는 나나를 말리지 않고 지켜보고 방관했다. 그리고 나나가 뛰어내렸을 때, 드디어 끝났다는 기분이 들었다.

나나는 나와 산책을 하다가 병든 길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하자고 했고, 그 고양이에게 자기의 이름인 나나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나는 두 명의 나나를 돌봐야했다. 그리고 나는 이제야 그 둘 모두에게서 벗어나게 되었다. 고양이 나나도 죽어버렸으니까.

어느 날 나나는 옥상에 유칼립투스 나나라는 종의 나무 한 그루를 심자고 했다. 나는 나나와 함께 옥상에 올라가서 나무를 심을 만한 장소를 물색했고, 나나는 뛰어내릴 곳을 찾았다.

나나는 나를 딸로 입양했다. 나나는 나는 돈을 벌고, 너는 날 돌봐 줘.’ 라고 말했다.

나는 죽은 고양이 나나를 안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결국 나는 떨어졌고, 정신을 차려보니 난간 안이었다. 얇은 외투를 벗어 나나의 몸을 덮었다. 그리고 유칼립투스 나나를 심기로 했던 조그마한 웅덩이에 나나를 눕히고 흙을 덮었다.

 

라는 내용이다.

 

이 소설은 나나의 조카 지민에게 내가 쓰는 편지글의 형식을 띄고 있다. 나나의 죽음을 지켜보고 방관한 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나라는 이름의 세 존재가 등장한다. 나를 딸로 입양한 내 엄마 나나와 고양이 나나, 그리고 유칼립투스 나나, 이렇게 세 존재이다.

유칼립투스 나나는 결국 심지 못했고, 내 엄마 나나가 옥상에서 떨어져 내 곁을 떠난 후 고양이 나나도 갑작스럽게 죽게 된다.

편지글 형식이지만 여운이 남는 아름다운 한 편의 소설이고, 가슴이 아프면서도 또 덤덤하게 소설을 읽을 수 있었다.

편지글이라서인지 문장이 리듬감있게 느껴졌고. 그 속의 나나에 대한 이야기로 인해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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